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일자리는 어디가 제일 좋을까?"라는 질문은 끝도 없이 반복됩니다.
정답은 없죠. 사람마다 조건도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다르니까요.
하지만 국가별로 확실히 ‘일자리 스타일’은 다릅니다.
저도 준비할 때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고,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찾아가며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워홀 대표국가 호주, 뉴질랜드, 일본의 일자리 특징을 비교해보면서, 각 나라가 어떤 사람에게 잘 맞을지 현실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호주 – 기회는 많지만, 체력과 정보력이 관건
호주는 워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입니다.
일자리가 많고, 특히 농장이나 서비스직처럼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잘 갖춰져 있죠.
장점부터 보면,
- 세컨비자/서드비자 시스템이 있어서 농장 일하면 체류도 연장 가능
- 하루 일당이 높아 ‘단기 고수익’이 가능
- 영어를 잘 못해도 일할 수 있는 포지션이 존재
하지만 그만큼 ‘경쟁’과 ‘환경 문제’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최근엔 워홀러 수가 많아지면서 농장 쪽은 포화 상태인 경우도 있고,
불법 브로커, 임금 체불 이슈도 지역별로 차이가 심하게 납니다.
도시 쪽으로 가면 상황이 좀 낫지만, 영어 실력은 거의 필수입니다.
카페, 리테일 매장, 프랜차이즈 같은 곳은 서비스 마인드와 회화력이 없으면 면접 자체가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몸과 언어 둘 중 하나는 준비돼 있어야’ 살아남는 나라가 호주입니다.
하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아직도 워홀 최적의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 조용하지만 안정적인 워홀 선택지
뉴질랜드는 호주보단 조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워홀 초보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연 환경이 좋고, 생활 리듬이 느린 편이라 워홀을 너무 빡세게가 아니라,
‘경험 + 소득’을 균형 있게 하고 싶은 분들에게 잘 맞는 분위기입니다.
뉴질랜드 일자리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 농장, 포장, 공장 같은 단순 생산직 일자리가 안정적
-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긍정적
- 영어 부담이 크지 않은 포지션도 다수 존재
- 숙소+일 연계된 경우가 많아 안정적으로 정착 가능
물론 단점도 있어요.
- 일자리 수 자체가 호주보단 적습니다
- 지역 이동이 필요할 수도 있고, 교통이 불편한 경우도 많습니다
- 대도시 외 지역은 외로움을 많이 탄다면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뉴질랜드는 워홀러를 대하는 태도도 친절하고, ‘빡세지 않게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국가입니다.
혼자 워홀 처음 간다면, 뉴질랜드도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합니다.
일본 – 언어만 되면 취업은 거의 보장되는 나라
일본은 워홀과 알바, 생활이 거의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서울 사는 기분으로 도쿄에서 일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자리 밀도는 셋 중에서 가장 높고, 외국인 채용도 익숙한 편입니다.
특히 일본 일자리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편의점, 음식점, 드럭스토어 등 워홀러가 접근 가능한 포지션이 매우 많음
- 언어만 가능하면 면접→근무 전환 속도가 빠름
- 규칙이 엄격하지만, 오히려 ‘근무 환경이 안정적’임
- 시급 기준도 일정 수준 이상, 추가 수당 등도 체계적임
단점은 단 하나입니다. 언어.
아무리 일자리 많아도, 기본적인 일본어 회화가 안 되면 일할 수 있는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가끔 영어만으로 일할 수 있는 관광지 리조트나 백업 포지션도 있지만, 그런 자리는 경쟁률도 높고 불안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일본은 ‘일본어 실력이 있거나, 열심히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워홀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정착 속도도 빠르고, 일하면서 언어도 늘고, 생활도 안정적이라 개인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았던 케이스입니다.
결론: 나라보다 나에게 맞는 선택이 먼저입니다
세 나라 모두 워홀러에게 열린 나라이긴 하지만,
결국 “어디가 제일 좋다”가 아니라 “어디가 나랑 맞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 호주는 체력과 정보력, 언어 실력 중 하나는 있어야 버팁니다
- 뉴질랜드는 느긋하게 일하면서 정착하고 싶은 분에게 딱입니다
- 일본은 언어만 가능하다면 가장 빠르게 취업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요즘은 ‘워홀 가면 일 없어요’ 같은 말도 들리지만, 사실은 ‘준비 안 된 사람에게만 그런 것’입니다.
진짜 중요한 건 내 조건에 맞는 나라와 일자리를 고르는 것.
이 글이 그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